[기자수첩]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기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일자리 창출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숙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을 정도다. 일자리위원회는 8월말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문제 해법만으로는 실업률을 낮출수 없다. 취업준비생들에겐 단지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취업을 해도 연봉이 낮거나 첫 입사에 대한 부담감, 직장내 적응력 등으로 미래로의 도약을 위해 잠시 머무는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이 정도 회사에 입사하려고 비싼 등록금에 어학연수, 대학원을 졸업했냐는 생각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막상 필요 인원을 뽑아 놓으면 얼마 못가 이직을 해 시간적 노력이 허사가 된다고 토로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100만3천명) 중 11.96%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13.5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또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에 100명이 지원할 경우 최종합격 인원이 3명도 안될 정도로 청년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현구 충남 내포·예산·홍성 주재 기자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취업경쟁률은 평균 35.7대1로 2015년 32.3대1보다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이 단순히 경기 악화와 기업의 차별적 대우만으로 결정짓기엔 무리수가 있다. 정작 취업준비생들의 마음가짐이 우선적이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고 미래의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하는 편향된 생각에 우려섞인 목소리도 크다. 고교생때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자격증 공부만 하다보니 대인관계라던지 사회적응력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 조직내 부적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취준생들에게는 너무 높은 곳만 올려다 보려는 미련을 버리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한번쯤은 뒤돌아볼수 있는 여유를 갖고 취업에 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