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현대화, 재해보험 지원, 비상대책반 운영 등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해역 내 가두리양식장에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태안군이 수산 증·양식분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다.

태안군은 올해 폭염강도 및 일수가 증가하고 지속적인 폭염으로 바다수온 역시 어종 서식 한계수온 범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원 ▶고수온 사전대응 지원 ▶가두리시설 현대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군은 올해 6월에서 8월까지 '2017 천수만 고수온 사전대응 지원 사업'을 추진, 총 사업비 3억 3천200만 원을 들여 남면·안면읍·고남면 가두리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차광막 1천187개 ▶수중카메라 24개 ▶질병약품 7천kg ▶액상 산소통 43통 등 양식장 수온하강을 위한 각종 기자재 및 약품 지원에 나선다.

또한 8억 9천250만 원을 투입해 지난 1월부터 고수온 등 이상기후 발생 시 이동이 가능한 내파성 가두리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2017 가두리시설 현대화 지원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가두리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자담금액의 일부를 지원하며, 특히 어업인이 고수온 특약에 가입할 경우 지원 비율을 자부담액의 90%(지난해 60%)로 크게 늘려 고수온 특약 가입자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어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적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

군은 해양수산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고수온 대응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사 시 신속한 대처에 나서는 한편 기상청 및 국립수산과학원의 실시간 관측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전 기상정보를 수시로 체크할 방침이다.

또한, 수산 증·양식 시설(해상가두리, 육상양식장, 축제식)에 대해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고수온 관련 양식생물 사육관리 요령을 적극 홍보하는 등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으로 천수만 해역의 수온이 최고 31.48℃까지 상승한 바 있으며 올해도 고수온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어업인의 생업이 위협받지 않도록 군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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