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휴가철 책 관심도 높아
북스타그램 찾는 소비자 증가
베스트셀러 판매량에도 영향

8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영풍문고는 책을 구매하러 온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여름 휴가철 동안 독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도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출판전문기업 미래엔이 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솔루션을 활용한 조사에 따르면 연초인 1월을 제외하고 가장 독서를 많이 하는 달은 7, 8월로 나타났다.

여기에 맞물려 일명 '북스타그램'으로 검색되는 화제도서들이 SNS 및 블로그 등의 영향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북스타그램이란 책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공유하는 콘텐츠를 말하며, 현재 해시태그에 '#북스타그램'으로 검색되는 포스팅만 약 110만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각 대형서점도 SNS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청주지역 대형서점에 7월 9일부터 8월 8일까지 판매된 베스트셀러를 보면 '언어의 온도(이기주 저)', '82년생 김지영(조남주 저)', '기사단장 죽이기(무라카미 하루키 저)', '자존감 수업(윤홍균 저)', '잠(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예언(김진명 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저)', '오직 두사람(김영하 저)'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언어의 온도', '82년생 김지영', '오직 두사람',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이 대표적으로 SNS에 언급된 책으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청주 영풍문고에서 이 도서들의 7월 판매량을 보면 각각 189부, 110부, 114부 등으로 지난 달 판매량 대비 약 10% 늘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베스트셀러는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이 SNS나 블로그에 언급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특히 '언어의 온도'나 '82년생 김지영'의 경우 지난해 나온 소설들이지만 SNS에서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 서 최근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날 '82년생 김지영'을 구매하러 온 조은수(33·여·흥덕구 가경동)씨는 "SNS로 여러 가지 책을 알아볼 수 있어 책을 구매하기 전 SNS나 블로그를 통해 몇가지 책을 검색해 본 뒤 서점에 와서 구매하는 편"이라며 "특히 요즘 SNS에 책을 인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답했다.

지난 5일 문재인대통령이 휴가중 도서 '명견만리'를 SNS로 추천하면서 이 책의 관심이 급속도로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게재 3일만에 판매량이 지난주 대비 20배 가량 올랐다.

특히 청주지역의 대형서점도 '명견만리'의 재고를 확보하려 노력중이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 위치한 W문고 관계자는 "'명견만리'는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오를 만큼 40~50대 중장년층에게 관심이 높았던 책으로 최근 그 인기가 주춤했다"며 "방송에 언급되면서 반응이 좋을거라 예상하고 물량을 확보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주는 아직까지 큰 반응은 없지만 언론이나 방송에서 언급되는 도서들은 갑자기 관심이 크게 오르니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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