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한도도 조정···신속함·편리함 강조하던 모습과 대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용우(왼)·윤호영(오른) / 카카오뱅크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용우·윤호영)이 대출 한도를 조정하고 업무처리가 지연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폭발적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대출신청이 증가하고 업무량 또한 폭주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13일 만이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는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200만좌 돌파했으며 체크카드 신청 건수도 141만장 기록했다.

200만계좌 돌파 시점 수신(예·적금) 금액은 9천710억원, 여신(대출) 7천580억원으로 집계됐고 신규계좌개설건수는 203만좌, 체크카드 신청은 141만건을 넘어섰다.

이 중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최대 1억5천만 원 한도에 금리 2.86%로 시중은행보다 약 1% 낮아 대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출 신청 증가는 예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대출 한도 및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낮췄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달 예대율이 90%이상으로 급격히 오르자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 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대출 서비스 지연, 고객센터 전화상담 연결 불통, 체크카드 배송지연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신속함과 편리함을 강조하던 카카오뱅크의 이념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대출 트래픽이 유관기관들의 처리 용량을 넘어섰고, 예상을 넘어서는 문의량으로 어려움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고객센터 인원 200명에 본사 인원 50명을 긴급투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7일부터 90명의 상담 인원을 추가 배치했다"며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 500명 규모의 제2고객센터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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