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형SUV 시장 접전 예고

티볼리 아머 / 쌍용차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국내 소형SUV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이 가세하면서 국내 5개 완성차 업계가 소형SUV시장에 모두 진입, 판매 경쟁에 신호탄이 터졌다.

동급대비 높은 주행성능과 남다른 디자인을 갖춘 코나와 경제성을 갖춘 스토닉을 앞세운 현대차와 기아차가 1위를 수성하던 티볼리에 도전장을 내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7월 쌍용 티볼리 1위 '수성'

7월 국내 소형SUV 판매량은 여전히 쌍용 티볼리가 1위를 수성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7월 현대 코나의 판매량(3천145대)은 8월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기아 스토닉은 현대 코나보다 늦게 출시되고 판매일수 또한 보름정도였지만 1천342대를 판매하면서 선방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소형SUV 판매량은 총 1만1천609대로 지난 달 판매된 7천505대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1위는 티볼리로 지난 달 4천479대를 판매하며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코나와 스토닉의 출시로 판매량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6월 판매량(4천813대)에 비해 300여 대 줄었을 뿐 코나와 1천대 이상 판매량에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수성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17일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코나와 스토닉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1위를 추격하는 현대 '코나'

코나 / 현대차 제공

7월 판매량 2위는 판매량 3천145대를 기록한 현대 코나다. 지난 6월 13일 판매를 시작한 코나는 티볼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코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동급 대비 강력한 주행성능이 큰 특징이다. 현대차는 코나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와 1.6 T-GDi엔진을 장착해 공급대비 강력한 파워와 가속력을 가졌고, 연비도 복합연비 16.8km/L로 준수하다. 덕분에 가격은 1천895만원에서 3천90만원까지 다양한 편이다.

현재 코나의 계약건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8월 판매량은 7월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판매되는 르노삼성 'QM3'·기아 '스토닉'

스토닉 / 기아차 제공

르노삼성 QM3도 과열된 소형SUV시장 속에서 판매량 1천379대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7월 중순 판매를 시작한 기아 스토닉의 판매량과 크게 차이나지 않아 8월 판매순위에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8월 기존 QM3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디스플레이 사이즈 업,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등을 탑재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출시하고, 월 2천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비는 17.3km/L로 소형SUV중 단연 앞선다.

지난 7월 중순 출시된 기아 스토닉은 지난달 판매일수가 보름만에 1천342대를 기록하면서 소형SUV시장을 위협했다.

가솔린 모델 없이 디젤모델만 취급하는 스토닉의 컨셉은 '가성비'로 경제성과 가격을 잡았다. 시작가도 1천895만원으로 디젤 소형SUV중 가장 저렴하고, 드라이브와이즈 탑재, 연비도 17km/L로 우수한 편이다. 기아차가 목표했던 스토닉 판매량은 월 1천500대로 8월 판매량은 목표를 크게 웃돌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트랙스는 판매순위 5위를 차지했지만 소형SUV중 유일하게 7월 판매량이 올랐다. 트랙스는 지난달 1천282대가 판매되며 지난달 대비 19.7%가 늘었고, 지난해 대비 89%가 증가했다.

트랙스는 작년 모델변경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고, 논란 끝에 가격도 내리며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동변속기 모델을 1천600만원 대 가격으로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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