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로 자리 이동...교육계, "부적절 인물...사퇴 마땅"

김학철 충북도의원/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물난리 속 해외연수를 갔다 국민적 공분을 샀던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이 상임위를 교육위원회로 옮긴다는 소식이 돌자 도내 교육계가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물난리 속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났다가 국민을 '레밍'에 비유해 대국민 사과를 한 김학철 의원이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직을 내려놓고 교육위원회로 옮긴다는 것이다.

충북도의회는 해외연수 도의원 4명의 징계 등으로, 상임위 재구성 필요성이 제기돼 이달 말 계획된 임시회(8월29~9월11일) 기간 중 각 도의원들의 상임위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교육위원회로 이동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고등학교 교장은 "사퇴를 해도 시원치 않은데 상임위를 교육행정을 감시하는 교육위원회로 옮긴다는 것을 말도 안된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장은 "김 의원은 그동안 '레밍' 발언 등 자질마저 의심스러운 언행을 일삼아 기피대상 인물로 찍혔다"며 "이같은 인물이 교육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 간다는 것적절치 않다"고 비난했다.

한 학교의 운영위원은 "학생들의 교육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에 비난받는 인물을 앉히는 것은 말이 안되다"며 "교육계에서는 김 의원이 교육위로 이동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고, 김 의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하는 게 가장 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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