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SK하이닉스, '2017 힐링나눔 콘서트'

강신옥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사회적 보살핌과 지원을 받아 음악을 공부하는 청주지역 아동·청소년들이 8월 한여름, 크리스마스의 감동과 사랑을 전하는 음악 무대를 펼친다.

청주복지재단(이사장 이정숙)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청주아트홀에서 2017 SK하이닉스와 함께하는 '힐링나눔 콘서트-8월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 청주지역 복지관과 시설 등에서 복지혜택을 통해 음악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 강신옥 청주복지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힐링나눔 콘서트가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이나 공연을 관람하는 청주시민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능기부에 나선 아이들

청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꿈의 오케스트라'

강신옥 상임이사는 나눔과 복지가 특정인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힐링나눔 콘서트를 복지의 선순환 모델로 소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무대에 서는 학생들은 그동안 사회로부터 받은 물질적·정신적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공연을 준비합니다. 지원을 받을 때는 복지의 수혜자이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 학생들은 재능기부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힐링나눔 콘서트는 청주지역아동센터, 그룹홈, 복지관, 특수학교, 학교 방과후 활동 등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공연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자긍심을 높여주고 음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자는 취지였다.

힐링나눔 콘서트는 올해로 네 살이 됐다. 2014년 청주복지재단이 청주시와 함께 첫 행사를 진행했고 2015년부터 SK하이닉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청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탁금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2천만 원이었던 지원금이 2016년에는 2천500만원, 올해 3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재원이 부족한 소규모 기관의 경우 강사비나 간식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지원금은 이런 참가 학생들의 연습 활동비와 식비, 공연준비물, 행사 진행비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관람객을 산타로 만들다

너,나,우리도서관 휘모리예술단

"청주시민 모두가 나눔과 복지의 수혜자인 동시에 제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관람료 대신 생활용품을 선물하면서 복지 제공자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덤으로 가져가시길 기대합니다."

올해 행사가 특별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관람객을 산타로 참여시키는 참신한 기획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공연 관람은 모두 무료였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팀들이 공연을 위해 들이는 열정과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만 같아 아쉬움이 컸다.

공연팀의 재능기부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생필품 기부 아이디어다. 청주복지재단은 소액의 생필품을 관람료 대신 선물(기부)함으로써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사회적 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재능기부를 하고, 관람객들은 소액 생필품 기부를 통해 또 다른 이웃을 돕게 될 것이다. 강신옥 상임이사는 큰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더 많은 시민들이 8월의 산타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올해 8월의 크리스마스 공연은 SK하이닉스가 예산을, 청주시가 공간을, 20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성인 공연팀들이 재능기부 축하공연을 마련하면서 완성도를 더했다.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 캐럴

(사)예술나눔 소리그룹 아리솔

올해 공연 무대에는 모두 4팀이 오른다. 청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 '꿈의 오케스트라', 청주지역 작은도서관인 너·나·우리도서관의 사물놀이, 청주 경덕중학교의 남학생 중창팀, 청주맹학교의 콰이어차임 앙상블이 무대를 꾸민다.

올해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합창곡으로 준비하는 등 한여름밤을 시원하면서도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창단한 청주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의 '꿈의 오케스트라'는 2013년부터 SK하이닉스의 후원을 받아 50여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음악의 꿈을 키우고 있고, 청주맹학교의 콰이어차임 앙상블은 아름다운 차임 음색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르는 너·나·우리도서관의 휘모리예술단은 지난 2013년 27명의 설장구 단원들이 뜻을 모아 창단해, 현재 17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경덕중학교의 폴리포니 남성중창단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동아리로 18명의 학생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 축하공연을 꾸미는 주인공은 2005년 창단해 매해 정기공연과 재능기부 공연에 나서고 있는 청주남성합창단, (사)예술나눔 소리그룹 아리솔이다. 아리솔은 아리땁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마음이 푸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의 클래식 곡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 꿈에 희망 주는 시간

경덕중학교 폴리포니 남성중창단

청주복지재단은 모든 팀들의 공연이 끝난 후 올해 특별히 참가자와 내빈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피날레 합창을 기획했다. 성탄노래 모음과 '8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합창할 예정이다.

강신옥 상임이사는 비록 프로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해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힐링나눔 콘서트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무대에 오르는 학생들 중에서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예술인재가 나올 수도 있고, 음악을 계속하지 않더라도 공연 경험은 그 자체만으로 가치관과 존재 가치를 굳건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산타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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