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옛 국도3호선 도로 오른쪽 차로 굴착, 관로 매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도로를 굴착해 대형 송수관로 개설공사를 진행한 뒤 4개월이 지나도록 재포장을 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충북혁신도시로 광역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93억 원을 들여 내년 5월 준공 목표로 충주시 주덕읍 신중교차로(주유교)~서충주IC교차로까지 10.6㎞에 이르는 옛 국도 3호선 1개 차로를 굴착, 지름 1천200㎜ 짜리 철제송수관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5월부터 옛 국도3호선 도로 오른쪽 차로를 굴착해 관로를 매설한 뒤 임시포장 했지만, 노면이 울퉁불퉁한데다가 반대 차선 노면보다 낮아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 도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화물차와 승용차 등이 임시포장 도로를 주행할 때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 버스에 탄 노인들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차량은 임시포장도로를 피해 반대편 도로로 역주행해 자칫 대형 교통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다.

주민 김모(58) 씨는 "지역 주민의 주 통행로이자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등이 하루에도 수천대 통행하는 국도를 파헤쳐 놓고 제때 복구하지 않아 주민이 4개월째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임시포장 도로 때문에 주민이 불편을 겪는 것을 알고 있다"며 "원래 계획대로는 매설공사를 모두 마치는 내년 5월께 전 구간을 한꺼번에 아스콘 포장할 계획"이라며 "주민의 민원이 많아 부분적으로라도 아스콘 포장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충주시는 "올 가을 충주에서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이 열릴 예정이어서 충주를 찾는 외지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9월 15일까지 도로를 정비하도록 요청했고, 체전 기간에는 공사를 중지토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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