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미술창작스튜디오 전관소 70여 점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17년 기획전으로 10년간 입주작가들의 기증 작품을 한데 모은 소장품전 '윈도우 사이트: 컬렉션전'을 개최한다.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특별한 테마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2007년 개관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그간 정비되지 않은 공간과 시설, 유휴공간을 새로 리노베이션하면서 새로이 마련한 작품 수장고와 아카이브 공간 및 교육공간, 윈도우 갤러리와 창작공간을 겸하며 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함께 선보인다. 이에 공간 개관식과 함께 10년간 수장고에 고이 보관돼 있던 소장품을 꺼내어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소장품전시는 7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40여점의 대형 회화작품들과 사진, 입체, 영상, 드로잉 작품들까지 전시되며 참여작가는 처음으로 작품을 기증한 1기 장준석, 김종칠 작가부터 외국작가인 디륵 플라이쉬만(독일), 마루야마 수리(일본), 제프 그랜트(미국) 그리고 11기 박은영, 최영빈 작가까지 70여명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시립미술관에서 정식 목록화 작업과 검증작업을 실시한 만큼 소장품으로 선별해 정식 미술관 소장품으로 등록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기도 한다. 또한 전시구성에서 여타의 나열식의 소장품전이 아닌 테마로 이뤄진다. 특히 전시장 안을 작품별로 선별해 구성했으며 작가들의 작품 포트폴리오나 자료들도 같이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타이틀인 '윈도우 사이트: 켈렉션'은 스튜디오 일층 야외공간을 새롭게 전면 유리공간으로 변신시켜 독특한 윈도우 갤러리로 마련됐다. 이에 이번전시에서 선보이는 영상과 입체작업은 옴니버스식으로 상영되는데 그간 스튜디오에서 소장하고 있던 영상 작품을 한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영상 작품은 갈유라, 김온, 김선하, 안유리, 수잔 뮐러(스위스), 성정원 작가 등 10여편의 작업들을 상영한다. 전시 감상의 팁은 유리공간 박스에 영상과 사운드가 더해져 오버랩되는 이미지들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연규옥 관장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그간 많은 220명의 신진 예술가들을 배출해온 전문 창작공간으로서 전위적이거나 실험적인 작가들의 아트 플랫폼 같은 공간으로 전국에서 손꼽는 전문기관이며 이번 소장품전 또한 입주작가들의 창작의 의미를 볼 수 있게 마련된 전시여서 미술관의 귀한 전시"라고 전했다.

연 관장은 "또 이번 전시를 개최하기 위한 전체 스튜디오 리노베이션은 작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더 예술에 대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인 만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희 학예팀장은 "이번 스튜디오 소장품전은 단순히 젊은 작가들의 기증작으로만 볼 수 없을 만큼 깊이 있고 훌륭한 작품들이 대거 소장품으로 전시돼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창작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을 방문하면 시원한 전시 이미지가 담긴 디자인 포스터를 받을 수 있어 전시 감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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