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기자단] 6. 영동 '양산 8경' / 은방울꽃기자 곽은정(죽림초 4)

영동은 금강이 흐르는 고장이다. 사람들은 금강에서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그 대표 음식이 어죽과 도리뱅뱅이다.

영동 가산리는 어죽마을로 어죽과 도리뱅뱅이를 파는 식당들이 많다. 어죽을 맛보기 전에는 생선이 통으로 들어간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맛에 대한 기대를 별로 안했다. 그런데 어죽은 민물고기를 고아 뼈를 발라낸 뒤 쌀과 국수, 수제비를 떼어 넣고 끓인 죽이다. 걸쭉하면서도 얼큰한 어죽은 맛도 좋아 남김 없이 싹싹 비웠다. 도리뱅뱅이는 겨울에는 빙어로, 여름에는 피라미나 참마자로 만든다고 한다. 생선을 뼈째 먹을 수 있는 도리뱅뱅이는 생선이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놓여 있다. 생선에 입혀져 있는 양념이 매콤하니 바삭해 맛있고 가운데 놓인 채소와 같이 먹으니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은방울꽃기자 곽은정(죽림초 4)

마을 골목에는 예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어죽마을이라는 실감이 났다. 낚시하는 모습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그려져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린 벽화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도리뱅뱅이를 먹고 나서 벽화를 보니 벽화이지만 정말 맛있게 보인다. 금강이 있어 이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새삼 강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강에 대 한 소중함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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