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온·강수량은 평년과 비슷...대기 불안정 국지성 비도 '오락가락'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23일은 24절기 중 14번째 절기인 '처서(處暑)'다. 처서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논두렁의 풀을 깍거나 조상묘에 벌초를 했다.

처서 뒤 일본뇌염 모기 증가세

'처서 뒤에는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은 충북에서는 이제 옛말이 됐다.

충북의 전체 모기 개체수는 처서 이후 감소세를 보이지만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증가추세로 보인다.

22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모기채집 분류 결과'에 따르면 2016년 8월 4주차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는 126마리, 5주차 477마리, 9월 1주차 471마리, 2주차 280마리로 집계됐다.

또 2015년 8월 4주차에도 127마리였던 작은빨간집모기는 9월 1주차에 212마리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2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한 우사에서 모기 699마리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10마리가 일본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두통, 고열, 혼수 등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일반모기와 달리 작은빨간집모기는 7~8월에 활동을 시작하고 올해도 집중호우로 침수지역이 많아 모기 서식이 용이해 9월까지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받고 야외 활동 시 밝은 색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가정 내에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축사나 주택 주변 물 웅덩이 제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기온·강수량은 평년과 비슷

오는 9월 충북지역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청주시기상지청 1개월 전망에 따르면 9월 첫째 주(8월 28일~ 9월 3일)은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지적으로 다소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22.7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평년(63㎜)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

9월 4일~9월 10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21.2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평년(35.3㎜)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1~17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기온은 평년(19.6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41.9㎜)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18~24일 기온은 평년(18.2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29.4㎜)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우리나라 위쪽에 상층골이 위치해 대기불안정으로 구름 않고 국지적으로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으며 전반적으로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측되니 시설물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3일 청주·대전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중국북부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밤 사이에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다음날까지 50~100㎜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대전·증평 25도, 충주·세종·천안 24도, 추풍령 23도 등 23~25도를 기록하고 낮 최고기온은 청주·대전 31도, 충주·천안 29도, 세종·증평 30도, 제천 28도 등 28~31도를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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