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해 들어서만 1명 사망 19명 부상
충북경찰청, 새학기 스쿨존 대대적 단속

지난 6월 15일 오후 3시 2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면사무소 인근 편도 1차선 도로를 건너다 시내버스에 치여 짧은 생을 마감한 초등학생 A(11)군을 넋을 달래려는 추모 발길이 사고현장에 이어지고 있다. 2017.06.19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올해 들어 충북지역은 총 20건의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인해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 사고발생 건수가 전체 보행자 사고의 약 10%를 차지하고, 저학년(7∼11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64.8%)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도내 각 초등학교의 개학에 따른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스쿨존 내 교통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들어 23일 현재까지 총 20건의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최근 3년 평균 어린이 보행자 사고는 160건, 전체 보행자 사고 1천541건에 달하고 있다.

경찰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등·하교 시간대 교통안전지도와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경찰·지자체 간 합동단속반 운영, 스쿨존 내 이동식 과속 단속장비 집중 운용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근절할 계획이다.

실제 충북경찰은 지난 6월 15일 옥산초등학생 교통사고 이후 2개월 동안 스쿨존 내 교통단속을 더욱 강화한 결과 신호위반 186건, 속도위반 2천304건 등 총 2천525건을 단속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681%가 증가했다.

스쿨존 내 집중단속은 경찰관기동대, 교통의경중대 등 가용 교통경력을 지속으로 투입해 하반기 내내 실시할 예정이며, 주요 단속대상은 스쿨존 내 과속(30km/h초과), 신호위반, 횡단보도 통행 방해 행위다.

최인규 충북청 교통안전계장은 "스쿨존 내 교통단속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수단일 뿐이며, 근본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의 준법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쿨존 내 안전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육당국의 교육강화 등 유관기관의 관심과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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