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는 23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충북도제공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78㎞) 확장을 위한 예산 반영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 지사는 23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이낙연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지역 공약 1호인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 사업이 17년째 답보 상태"라며 "충북 등 중부지역 산업·경제 발전을 견인하며 30년간 국가균형발전 역할을 톡톡히 해온 중부고속도로를 반드시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특히 "정부가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중부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공약과제 이행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필요성과 지역주민의 정서에 공감하지만, 아직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결과에 따라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타당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하고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만 얽매이지 말고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과 함께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등 SOC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백재현 국회 예결위원장도 만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진천군의회는 지난 22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법∼남이 분기점(78.5㎞) 구간은 충북 혁신도시, 오창산업단지, 진천·음성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상습 정체 구간으로 전락했다"며 "방치할 경우 2021년에는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며 정부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또 진천, 증평, 음성, 괴산군수들도 충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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