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서산시가 운산면 태봉리에 위치한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 제13대 임금 명종의 태(胎)를 봉안한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1986년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됐다.

태실 1기를 비롯해 1538년에 만들어진 아기씨태실비와 1546년 및 1711년에 각각 세워진 주상전하태실비 등은 조선왕실 안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이다.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성당시의 원 위치에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형태·위치적 완전성과 풍수 지리적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우수한 조각수법과 조형성 등 예술적 가치도 매우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태실들이 이전·훼손된 현실에서 현존하는 명종대왕 태실의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그간 시는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해 2015년 정밀실측과 심화연구용역을 추진했고 지난해 충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재 문화재청에 지정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명종대왕태실 및 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관리 및 주변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법인국사탑비 등 보물문화재에 대한 국보 승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보원사지 보물문화재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시는 내달 25일 보원사지 현장에서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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