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규명 안돼 속수무책관리체계도 허술

영·유아에 대한 백신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도 보건당국은 물론 의학계에서도 이렇다 할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백신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일선 병·의원들은 사고 발생직후 보건당국이 해당 백신에 대해 봉인· 봉합 조치를 취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거나 사고백신의 제조번호조차도 모르는 등 민간병원의 예방접종 체계도 부실한데다 일부 병·의원의 경우 사용이 중지된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발생한 영·유아 백신사고는 지난 11일 청주시 사천동 모소아과에서 발생한 사고를 포함, 모두 7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 백신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보건당국은 최근 이들 백신사고 7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중간발표를 통해 이들 백신사고 7건중 5건은 백신 예방접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을뿐 정확한 원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는 상태다.

특히 지난달 18일 청주 ㅅ병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심장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등 선천성 질환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나 예방접종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막연한 설명만 있었고 지난 11일 사천동 모소아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등 청주에서 발생한 2건의 사고는 원인규명이 되지않고 있다.

이같이 백신접종으로 의심되는 사고에 대해 보건당국이 정확한 원인규명을 못하고 있자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대책마련을 마련해 줄 것과 일선 병의원들의 백신관리를 청저히 해줄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시민 강모씨(35·주부·청주시 사천동)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백신접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절실히 느끼고 있으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을 보면 어디 마음놓고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겠느냐』며 『보건당국의 대책마련과 함께 일선 병·의원들의 청저한 백신관리로 하루속히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백신접종과 관련된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예방접종으로 인한 알레르기 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백신접종의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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