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각종 하자 발생 사용승인 취소해 달라"
아산시, "시공사는 계약 세대별 진행...30일 재협상"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지역의 신흥주거벨트인 풍기동 일원에 병원과 대형마트, 학교 등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소형 평형의 1120가구를 분양한 A아파트가 아산시의 사전 입주승인에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본보 8월 16일 14면보도>

A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1, 2차 사전점검을 통해 지하주차장 누수의 심각성과 각 세대에서도 누수, 크랙, 비상계단 난간 흔들림, 계단 파손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하고 있 등 많은 하자를 지적하면서 아산시에 임시사용승인 불허를 요구해 왔다.산

그러나 아산시는 지난 22일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해 일부 주민들이 입주 했다.

특히 많은 입주예정자들이 입주일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 24일 내린비가 지하주차장에 스며드는등 각종하자가 발생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완벽한 하자 정리를 위해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A 아파트 입주자와 입주예정자들은 하자가 심각한 아파트를 아산시가 임시 사용승인해 줬다며 지난 25일 시청에 집단항의 방문해 복기왕시장을 면담해 원천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에 나섯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 150여명은 시청에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현장관리자, 시 관계자등과 하자처리에 대한 대책회의를 진행, 이후 대책회의는 30분만에 파행으로 치닫고 시장면담을 요구해 입주자 대표, 시공사 관계자와 시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입주예정자들은 "주차장에 물이 똑똑 떨어지고 바닥에서 물이 스며 나오고 임시 사용승인 된 날부터 엘리베이터가 수차례 멈춰서는 등 쓰레기 같은 아파트에 아산시는 어떻게 임시사용승인을 내주었느냐" 며 "전 재산을 걸고 부푼마음으로 입주를 꿈꿔 왔는데 하자 투성이 아파트에서 어린아이들과 불안해서 어떻게 생활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입주예정자들은 동영상을 통해 각종하자를 공개하면서 초등학생들이 다녀야하는 통학로의 보도블럭이 울퉁불퉁해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된다며 "공사관계자나 시관계자들은 이런 아파트에 입주해 살수 있겠는가"라며 고성이 터져나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입주예정자들은 계약파기 및 분양가 인하, 보상비를 요구했으며 시공사는 계약은 세대별로 진행해 요구사항을 다들어줄수는 없다고 말했으며 30일에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아파트는 아산시 풍기동 20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1120가구로 전용 72.84㎡ 중·소형 평형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었던 4Bay, 6.1m 광폭거실을 지역 최초로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