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판매 대금등에서 비자금 조성

법정관리중인 흥업백화점이 억대의 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이 돈을 전 사주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전달 됐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흥업백화점 채권팀 최모씨는 지난 9일 흥업백화점측이 거래선 직원들을 상대로 판매한 식권 대금 1억여원을 회사에 입금치 않고 공금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주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최씨는 진정서에서 『부도로 지난 98년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흥업백화점측에서 거래선 직원 2백여명의 월 식권판매 대금 1천2백여만원중 매월 7백만∼8백만원을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비자금으로 마련, 13개월 동안 1억여원의 공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돈은 전 사주인 박모씨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주 박씨는 흥업백화점측에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경리 담당자에게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흥업백화점 관계자는 『이같은 진정서가 경찰서에 접수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현재 진정서 내용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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