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필 문학성 제고위해 외부지향적 관찰 필요"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수필문학회(회장 김진웅)는 28일 저녁 '한국수필의 문학성 제고를 위한 학술 세미나'를 열고 김우종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우종 평론가는 이날 이희승 국어사전에서 인용해 문학은 '정서 사상을 상상의 힘을 빌려서 언어 문자로써 표현한 예술 및 그 작품'이라고 정의하며 "시나 소설, 희곡의 정의는 되지만 수필을 의식한 정의는 아니다. 그 이유는 수필은 일반적으로 '상상의 힘을 빌려서'쓰는 글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이다. 즉 상상이 아닌 사실의 표현이 본질이라는 표현이 확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그러나 수필도 문학인 이상 언어, 사상, 감정, 상상, 아름다움의 기교를 잘 살려나가면 문학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일상적 신변으로부터의 탈출, 즉 사회적 역사적 현상의 하나도 우리의 모든 신변이 되기 때문에 수필의 진정한 문학성을 위해서는 신변 탈출의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이를 위해서는 내부 지향적 관찰을 뛰어넘어 외부 지향적 관찰자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충북수필문학회 회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 평론가의 발표 후 김윤희 수필가와 이방주 수필가가 수필의 문학성 제고를 위한 질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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