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충격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차라리 엽기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자녀가 있는 30대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던 초등학교 남학생과 수 차례 성관계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 여교사는 사회적인 파문에도 불구하고 자기합리화로 일관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2012년에는 역시 30대 남교사가 초등학교 여제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가 검거된적이 있다. 이런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어린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품성과 윤리의식을 갖도록 지도해야할 교사들이 오히려 인격파탄 증세를 보인것이다.

경남 모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구속된 여교사는 교육자로서 책임감도, 기본적인 윤리도 무시했다. 그는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어 학생 휴대전화로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승용차는 물론 교실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에선 "서로 좋아서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더구나 이 여교사는 두자녀의 어머니였다. 7년전 남교사 역시 여제자와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었다. 2010년 서울에선 중학교 여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 남학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성적인 범죄를 저지른 '소아성애증' 환자라고 볼 수 있는 행위를 하고도 자신들의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았다.

교사들의 도덕적인 일탈과 성적인 문란행위로 교육현장이 위기에 직면했다. 사람사는 세상에 교육자들이라고 늘 깨끗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할 수는 없지만 갈수록 성범죄가 난무하다면 얘기는 다르다. 최근 일부 교사들은 직업적인 소양은 커 녕 자연인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도 갖추지 못했다. 지난해 충북에선 초등학교 남교사가 회식자리에서 여교사들을 성추행한 것이 밝혀졌으며 술에 취한 50대 교사가 여학생을 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또 모 중학교 교장은 딸 같은 교무실무사를 교내에서 성추행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교사라는 본분을 잊고 상대를 성적인 노리개로 취급하는 이같은 성범죄는 근본적으로 약자의 인권을 짓밟는 갑질이다. 어린학생이 교사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힘들것이다. 이 때문에 그 학생들이 받을 정신적인 충격파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성범죄는 더욱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 사건도 남학생 부모가 아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지 않았다면 발각되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당국은 해당교사를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다. 이런 교사들이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하는것이 순서다. 교사를 배출하는 대학에서는 임용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실력만 기를것이 아니라 윤리·인성교육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특히 임용시험과정에서 윤리적으로 부적격한 교사들을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성적충동을 느껴서 어린제자와 성관계를 가졌고 서로 좋아해서 그랬다는 여교사의 진술은 도무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서 할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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