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보일러 설비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
회계장부 등 확보·관련자 소환 초읽기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검찰이 인사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충북 혁신도시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사장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박 사장과 관련된 각종 공사·계약내용 수사 등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본보 7월 21일자 3면 보도>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금품 비리 의혹을 포착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보일러 설비 관련 협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0일 음성군 혁신도시 내 가스안전공사 본사와 박 사장의 관사, 자택, 사무실,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은 것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계 관련 부서를 집중적으로 수색해 회계 관련된 문서와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장부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 비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추가로 드러날지 알 수 없어 수사 범위가 더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협회는 난방시공업과 가스시설 시공업, 그 부대사업에 종사하는 기술인 단체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보일러나 가스시설 시공 시 인·허가와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앞서 진행 중인 채용 비리 관련 수사는 혐의점이 확인돼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8일과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채용비리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말단사원에서 임원을 거쳐 지난 2014년 12월 사장자리까지 오른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일에 대한 열정과 조직 장악력이 남다르다보니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직원 인사채용 비리와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사장직을 지난달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수리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