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내 엎치락 뒷치락

후보등록일을 일주일여 앞둔 21일 청원 선거구는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등 도내 최대 혼전지역 이다.

청원 선거구는 지난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신경식의원에게 3백60여표 차이로 석패한 자민련 오효진 위원장이 설욕을 벼르며 재격돌케 된 관심 지역이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종택충청대학장이 가세,청원선거구는 말 그대로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최근 모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정 위원장 지지율은 21줎2%,한나라당 신 의원은 18%,자민련 오 위원장은 14줎8%로 세명의 예비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내인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모 방송사의 여론조사는 정 위원장,신 의원,오 위원장간 지지율이 17줎5%∼18줎1%로 1위와 3위간 격차가 불과 0줎6%(3백70여표)밖에 안돼 세 예비후보간 물고 물리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조직도 못갖추고 공천을 받은지 불과 한달여밖에 안된 정 위원장이 김기영 전위원장의 조직 탈당사태에도 불구,3선의 신 의원이 12년간 닦아온,또 오 위원장이 5년여간 표밭을 다진 이 지역에서 단숨에 라이벌로 급부상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하고 5부장관을 지낸 정 위원장의 관록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 위원장은 또 청주·청원이 한선거구였던 11·12대때 당선된 전력이 있어 당은 다소 거부감이 있지만 「정종택 향수」가 남아 있는게 아니냐는게 정가관측통들의 해석이다.

국민의 정부 초대 총리공보실장을 역임한 오 위원장은 이번 만큼은 어떤일이 있어도 원내에 입성 하겠다며 신 의원에게 패한 설욕을 만회 하겠다고 뛰고 있다.

오 위원장이 이처럼 선전을 하는 이유는 지난해 일찌감치 공보실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지역구에 상주하며 표밭갈이에 전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참신성과 깨끗함을 강조하며 군내 각 면단위를 구석구석 누벼온 성실함이 결과로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오 위원장이 선전하는 원인중 하나는 지난 총선 당시 3백60여표로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는 점도 유권자들에게 여전히 어필되고 있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실정을 집중 부각,필승해 4선 고지에 올라 여의도에 입성 하겠다며 표밭 갈이에 주력하고 있다.

신 의원은 제15대국회 하반기 상임위를 농림해양수산위원회로 옮겨 농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했고 당내에서는 야당으로서 어려웠던 시기에 원내총무를 대과없이 비교적 잘 수행했다는 평을 들었다.

당초 신 의원이 쉽게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정가관측통들은 전망했었는데 세 예비후보간 접전을 벌이며 혼전을 거듭하는 것은 민주당 정 위원장이 신 의원 표를 잠식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청원 선거구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세후보간 근소한 표 차이로 1∼3 등이 가려질 전망인데 2000여명의 부재자가 당락을 좌우할 수 도 있다는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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