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전
김미래, 전혜주 10일까지 미술창작스튜디오 전관

전혜주 작품, 2017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연규옥)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입주기간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전시는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0일까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릴레이전 세 번째, 네 번째 작가로 김미래와 전혜주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제1전시실의 전혜주는 특정 장소와 공간의 역사성, 흔적, 경험에 대한 것으로 도시공간을 배경으로 일어난 개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를 가시화 하고자 한다.

최근 전혜주의 작업은 청주스튜디오에 입주 후 청주라는 도시를 조사하며 드러난 지리적 장소에 대한 의미와 도시 안에서 벌어지는 낡은 것, 어두운 옛 이야기가 담지된 곳을 버리고 반짝이는 새로움의 추구에 대한 의문과 그 사라지는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공공 장소의 역사적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무수한 의미를 흔적으로 들춰내는 작업들의 맥락에서 이번 청주에서의 작업도 오랜 시간의 다층적인 의미를 보여준다.

2전시실에는 김미래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김미래의 작업은 본인의 주관적이거나 심리적 감정에 기인하는 추상적인 모티브로 진행하고 있다. 김미래의 화면은 이미지를 하나의 면으로 납작하게 덮어버린 일종의 딱딱한 표면(hard surface)을 추구한다. 작업과정을 보면 자신이 이미지로 구현하고자하는 심리적인 요소들의 배치, 기하학적인 이미지, 잘 재단된 선의 중첩, 다중적인 재료의 표현, 도형의 공간 구성을 통해 화면 안에서 이미지를 무한히 다층화 시키기 위한 일련의 계획을 거친다. 기하학적 색면 이미지와 함께 병치된 선, 텍스트와 기호들이 화면에 부유하듯 존재한다. 이러한 김미래식의 색과 면, 선의 회화적 기호들은 잘 맞춘 혹은 잘 디자인된 건축적 방법으로 겹겹이 쌓아지며 어떤 의미를 넌지시 던진다.

연규옥 관장은 "청주를 방문하며 청주만의 시각을 넓힌 작가들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서 흥미롭게 작품을 연출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스튜디오의 전시를 관람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윤희 학예팀장은 "두 작가가 신예작가들로서 재기발랄하면서도 다채로운 사회문제를 보여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대미술이 갖는 시대적 감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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