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소명 출석 하던 김학철 도의원, 시민단체 회원들에 반문

4일 지난 7월 최악의 수해피해 중 외유성 해외연수로 물의를 빚었던 도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충북도의회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김학철의원이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아우성속에 본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용수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레밍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 징계 대상이 된 김학철 의원이 충북도의회 윤리위원회에 출석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자 "문재인씨 한테 하라 하세요"라고 발언해 또 한차례 파장을 야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윤리특별위원회가 열린 도의회 5층 특별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이날 윤리위의 요구에 따라 소명 절차를 위해 회의장에 출석했다.

현장을 목격한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L씨는 SNS를 통해 "'사퇴하세요'라는 요구에 김학철 의원은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라고 했다. 이게 소명하러 들어가는 김학철이 한 말이다. 참 멘탈 갑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와 본회의 의결 절차가 진행된 도의회에는 김 의원 지역구 주민과 보수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몰려 와 제명 등 징계에 반대했다.

이들은 "김학철이 무슨 잘못이 했냐. 청주권 의원들의 수해봉사활동 내역을 공개하라"는 내용 등을 적은 손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도의회 현관과 본회의장 주변에서 지지활동을 했다. 이들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 징계가 '출석정지'로 의결되자 현관에 다시 집결해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물난리 유럽 외유'를 비난하는 국민 성향에 대해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레밍(들쥐) 같다"는 발언을 내놓아 공분을 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