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의 이라크전 파견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전 여론에 부딪혀 처리를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이날 오후 회담을 갖고 파병 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야는 이달말까지인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다시 본회의를 열어 파병안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민주당 정 총무는 "한나라당에서 다음에 처리하자는 제안이 들어왔고 이를 수용했다면서 "우리 당내에서도 파병안에 대해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며 당내 의견을 종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대통령이 먼저 일부 시민단체를 설득하고 민주당의 의견을 통일시켜 국론을 통일시켜 오면 그때 처리하자는 입장이라며 "우리 당은 국익 등을 고려해 파병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주변에는 수천명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동의안 통과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30여명의 시위대는 의사당내로 진입해 ''전쟁반대''를 외치는 등 격렬한 반전시위가 잇따랐다.
앞서 민주당 김근태 이호웅 임종석 송영길, 한나라당 김홍신 안영근 의원 등 여야 의원 18명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유엔 결의없는 침략전쟁에 대해서까지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할 근거가 없다며 파병반대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개혁성향 원내외위원장 모임인 ''젊은 희망''도 이라크전 중단을 요구하며 파병 반대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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