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뜨락]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당신, 그거 알아? / 그게 뭔데? / 인권. /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리 말이야? / 그럼 학대는? / 누군가를 심하게 구박하고, 괴롭히는 거잖아. / 왜 그런 일이 생기는 거지? / 인권을 존중하지 않아서 그런 거 아냐? / 자신의 인권만 소중하게 챙기고, 남의 약점을 잡아 그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이리라.

모든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게 되는 기본적 권리인 인권이 우리 사회에선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시대의 흐름(時流)이려니 하고 무감각하게 흘려보내고 있어 반항할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과 노약자나 장애자들에 대한 학대행위가 멈추질 않는다. 가해자의 뜻대로 되지 않거나 피해자가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게 이유다. 인권을 잘못 이해하여 일부 어린이 보육시설이나 노약자 보호시설과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어와 신체폭력, 방임과 무관심, 심리적 경제적 학대(人權侵害) 등에 우리는 얼마나 관심 기울여 바른 인성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는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지속성이 일과성을 뛰어넘지 못했음이다.

나를 낳아서 정성껏 길러준 부모, 내 배 아파 나아서 키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자녀, 불편한 몸으로 생의 마지막 쉼터를 찾은 이, 공동생활에 적응하면서 사람 사는 법을 익히려고 온 철부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몰인격 경쟁에서 소외된 이들이 함께 누려야할 소중한 권리를 불법과 부도덕에 박탈당하고 모진 수난을 겪으면서도 항변조차 하지 못하며 살고 있단다.

그런 행위의 중심에는 그 부모와 그 자녀, 그 친척과 그 후견인, 철이 든 어른과 바른생활 안내하는 돌봄이, 사명감으로 일해야 하는 보호사, 사회를 밝게 이끌어가는 정상인이라는 비정상인들이 자리 잡고서 반인륜과 비인격 행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죄의식이나 반성은 고사하고 자신행동의 합리화에만 급급한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권리인 이 인권은 가족과 이웃이 사회와 국가공동체가 합의한 규범적 질서를 잘 유지 발전시켜야 온전히 보장될 수 있음에도 개인이나 집단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이해관계를 탈피하지 못해 매일처럼 발생하는 인권유린이나 침해의 근절은 도대체 누구의 몫인가!

김전원 충북인실련 상임대표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부여된 자유권, 평등권, 참정권, 청구권, 사회권, 등의 기본 권리 중 남에게 피해주지 말아야 보장받을 수 있는 자유권이나 누군가에게 조건 없이 함부로 명령할 수 없는 평등권이 권리행위자의 몰인식으로 그 질서를 망가뜨리고 있음도 수수방관하고만 있을 일은 결코 아니다. 남이 당한 인권침해에는 게거품을 물고 분개하면서도 내가 당한 악랄한 유린행위에는 무엇이 두려워서 어찌 그리 관대한 것인가! 내유외강도 좋지만, 그러다가 기둥보수가 늦어져 대들보까지 무너지지 않을까 적이 염려된다.

목숨같이 소중한 인권 보장하는 것, 누가 지켜주는 게 아니라면 내 권리 내가 찾아 주장함이 마땅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나 밝고 맑은 정의로운 사회건설의 주역으로 내 것 지킴이와 함께 남의 것 챙기기에도 이를 발상한 나부터 솔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권은 발끝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인권을 보장 받도록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 이를 잘 안다고 악용하지 말고, 모르는 사람은 찾고 또 찾아 내 권리 잘 지켜 살기 좋은 복지국가 한번 일궈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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