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명당에 양수장 건물 세워져 아쉬움
풍류 명당에 양수장 건물 세워져 아쉬움
  • 중부매일
  • 승인 2017.09.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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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기자단] 7. 옥천 정지용문학관~동락정 / 모모샘 정지영 (산따라물따라 자연학교)
옥천군 지정문화재 '독립청'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에 금강이 휘감아 도는 강변에 자리한 정자가 있다. 홀로독, 즐길락, 혼자 즐긴다는 뜻의 옥천군 지정문화재 제 23호인 독락정이다.

독락정은 조선시대 절충 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 이괄의 난을 진압한 후 그의 나이 57세에 세웠다고 한다. 원래는 주변의 경치가 빼어나 혼자 즐기며 선비들과 담론과 풍류를 즐기던 정자였으나 후 대에는 유생들이 학문을 연구하는 장소로 이용됐다고 한다. 독락정은 돌로 석축을 다지고 그 위에 터를 닦은 다음, 안쪽에 다시 석축을 닦아 독락정을 세웠다.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지금은 정면 3칸에 옆면 2칸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독락정 뒤로는 둔주봉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있다. 출입문도 정자의 측면으로 내었다. 돌담을 둘렀지만 금강이 바라보이는 남쪽은 돌담을 두지 않았다. 금강이 그린 한반도와 빼어난 풍광을 정자로 들이기 위한 건축에 들인 공이 무색하다. 아쉽게도 독락정 앞에 들어선 양수장 건물이 옥에 티로 정자 앞의 풍광을 가리는게 옥에 티다.

모모샘 정지영

거기다 강에 떠 다니는 쓰레기들이 시선을 피하게 만드니 사소한 흠이 아니다. 나에겐 홀로 즐기는 정자가 아니라 홀로 깊은 한숨이 나던 독위정이었지만 양수장 건물을 지우고 강에 떠 다니는 쓰레기를 지우니 더없이 멋진 정자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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