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흥덕선거구는 입후보예정자가 8명에 달해 도내 최대 격전지로 부상되고 있다.

현재 청주흥덕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정당 후보자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 대표적인 혼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후보등록(3월28,29일)직전에는 2∼3명이 불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는 후보간 연대도 추진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많다.

청주흥덕은 제13대∼제15대 총선까지 집권여당의 후보들이 패배한 야당 강세 지역.

특히 청주상당은 토박이가 많아 보수적인 성향이지만 청주흥덕은 충북대학교, 서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와 청주산업단지등이 위치해 있어 젊은층의 분포도가 높고 유동인구도 많아 젊은층 공략과 유동층 흡수전략이 최대 선거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따라서 역대 선거와는 달리 입후보예정자의 연령층이 30대 1명(한나라당 윤경식위원장)과 40대 3명(민주당 노영민위원장, 한국신당 장석봉위원장, 무소속 최현호후보)등 절반가량이 30,40대 후보들이다.

반면 정기호위원장(민국당), 손종학후보(무소속), 신광성후보(무소속), 박만순후보(무소속)등 50대 4명과 60대의 조성훈위원장(자민련)이 풍부한 경륜·경험을 내세우며 출마를 결심한 상태다.

민주당의 노영민위원장은 젊고 참신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운동 출신으로 보수세력의 거부감은 다소 있지만 청장년층의 개혁세력들이 많이 지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굵직 굵직한 선거공약을 발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의 윤경식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재력·학력등 3박자를 겸비한 후보임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21세기 뉴리더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엘리트의식이 강한 것이 단점.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저변층까지 지지기반을 확보한다는 선거전략을 추진중이다.

자민련 조성훈위원장은 충북도의회의장과 정무부지사등의 지방자치 경험과 사회봉사활동이 돋보이는 후보. 그러나 재력뒷받침이 안되고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독교 장로인 조후보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지지기반의 폭이 넓어 3전4기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한국신당 장석봉위원장은 한국통신 명예퇴직자협의회장등을 지내는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지명도가 다소 떨어지고 군소정당의 후보인 열세를 극복해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정치 초년생으로 때뭍지 않는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임을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국당 정기호위원장은 개성과 주관이 뚜렷한 소신파 후보지만 성격이 너무 강해 부작용도 가끔 발생한다.
TK(이기택)계열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민국당을 선택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지명도는 높지만 조직이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북무소속연대를 결성한 박만순후보는 광역의원(제5대 충북도의회)선거시 제4선거구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됐지만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지기반이 특정지역에만 편중돼 있다. 그러나 순천박씨와 마을금고 회원들이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무소속 최현호후보는 지난 제15대 총선때 예상외로 선전했던 후보로 또다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선거운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오랫동안 충북대학교와 충청대학을 출강, 젊은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제15대에 이어 잇따라 자민련 공천을 받지 못해 결국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신광성후보는 흥덕선거구내 무소속연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 학생민주화운동에 기여, 4·19중앙회장을 역임했으며 개성이 뚜렸하고 추진력을 인정받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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