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매년 산악사고 증가…작년 1천건 넘어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9~10월 산악사고가 연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충북도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해마다 증가세를 띄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산악사고 출동건수는 2013년 725건, 2014년 896건, 2015년 907건, 2016년 1천1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을로 접어드는 9월과 10월에 35%내외의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실족, 개인질환, 탈진, 저체온증, 조난 등 개인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연간 40%를 육박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후 7시께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한 월악산에서 등산을 하다 실종된 A(62)씨가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버섯을 채취하려다 실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3일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에서도 산행을 하던 B(63·여))씨가 산행 중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산악회 40여 명과 함께 내려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9~10월 산악사고가 연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신동빈

이에 따라 가을철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건강상태 체크와 필요한 물품을 꼭 챙겨 등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소방 관계자는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산행이 늘어나고 있는데 산을 오르기 전에 인근에 낮고 가벼운 등산을 통해 능력을 체크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등산 전 랜턴, 등산스틱 등 준비물을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음주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절주를 해 안전한 등산을 해주길 바란다"며 "사고 발생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즉각 119로 신고하고 인근에 자신의 상태를 알려 빠른 응급조치를 받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북에선 2천244명이 산행중 부상을 당했고 1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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