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창원 LG 김태환 감독은 `주전 기용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김 감독도 "수비가 좋은 식스맨들을 주로 내세우니 공격력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실수를 어느정도 인정했다.
 이제 희망은 다시 `베스트 5''다.
 정규시즌 2위의 자존심을 구기며 벼랑 끝에 몰린 김 감독은 "3차전에서는 주전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TG에 맞춰 선수기용을 하다보니 장점이던 화끈한 공격력이 완전히실종된 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경기를 했지만 이제 마지막에 몰린 이상 원래팀컬러를 살려 후회없는 한판을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1회전을 거쳤던 TG 주전들이 체력에 부담을 느껴 아무래도 공격력이무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들어있다.
 또한 2차전에서 대부분 시간동안 벤치를 지킨 강동희와 김영만이 자존심 회복을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들어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는 `슈퍼루키'' 김주성을 막기 위한 해법도 마련중이다.
 김 감독은 "터렌스 블랙보다는 오히려 국내 선수들이 김주성을 막는데 더 효과적인 것같다"며 송영진, 표필상 등을 김주성 방어의 카드로 꼽았지만 "그러다보니공격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TG도 3차전이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활약했던 주전들을다시 내세워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 등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져 걱정이기는 하지만 빨리 끝내고 챔프전을 준비하며 쉬는게 낫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또한 "상대가 주전들 위주로 나오는게 수비가 약해지니 오히려 경기를 풀어나가기 더 쉽다"고 자신감은 내비친 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보다 오히려내부에서 자만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예상을 뒤엎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4강 플레이오프.
 주전들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준 LG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스트 5''에 변함없는 믿음을 실고 있는 TG의 물러설 수 없는 3차전 승부는 27일 원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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