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선수들이 프로에 데뷔해서도 활약을 펼쳤으면"

사진 (왼쪽부터) 김선기 김유신 김형준 조병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세광고 김유신(3년·투수), 김형준(3년·포수), 조병규(3년·내야)가 국내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프로야구 유망주를 선별하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754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7명 등 총 964명의 야구 유망주들이 프로데뷔를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서 충북 세광고 출신 김유신은 프로구단인 KIA 타이거즈에서 김형준은 NC 다이노스, 조병규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각각 지명됐다.

청주고 시절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던 김유신은 세광고로 전학와 첫 공식 등판 대회에서 5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 143㎞를 찍으며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숱한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 세워 '닥터K'란 별명을 얻은 선수다.

김형준은 지난해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충남에서 펼쳐진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세광고의 준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강한 어깨와 투수 리드에 강점을 갖고 타격 또한 일품인 선수로 소문났다.

조병규는 정교한 타격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강점인 선수다. 지난해 공식경기에서만 6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울러 재학생은 아니지만 졸업생인 김선기(상무)도 넥센히어로즈에 이름이 지명됐다. 김선기는 고교 재학시절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에이스였다.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며 상무팀으로 옮겨 다음달 군복무를 마치고 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광고 관계자는 "학교 출신 다수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돼 학교로선 이 만한 경사가 없다"며 "출신 선수들일 프로에 데뷔해서도 활약을 펼쳐 학교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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