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347억원 투입 충주 용탄~동량 연계도로 연말 착공
중원문화권개발사업 국비 확보 물꼬…옛 나루터 위에 '명물'

동량대교 조감도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영남사람들의 '한양行' 지름길이자 '과거길'이었던 충주시 용탄동과 동량면 조동리 사이 옛 '조돈(동) 나루터'를 연결하는 길이 326m 규모 동량대교가 건설된다.

347억원 투입 2020년 완공

충북도에 따르면 옛 중원문화권개발사업의 하나로 충주시 용탄동~동량면 조동리를 연결하는 동량대교 건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0년까지 3년간 추진될 동량대교(교량 326m, 본선 134m, 접속도로 640m) 건설에는 사업비 347억원(국비 187억원, 도비 60억원, 충주시 100억원)이 투입된다.

동량대교 건설 사업은 그동안 국비 확보와 교차로 건설 방식을 놓고 빚어진 논란 등으로 지연됐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지난 5년여동안 주민설명회와 전문가 공법 자문 등을 토대로 지난 4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도는 이어 연말까지 보상을 완료한 후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을 계획했던 시점을 기준으로하면 8년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사업효과는?

동량대교가 완공되면 충주시내로 진입하려면 목행대교나 충원교를 우회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동량면 주민들은 3.5㎞를 단축한 '지름길'이 신설돼 불편이 해소 된다. 동량면과 금가면, 산척면 지역에서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충주댐에서 하류지역으로 3㎞ 지점에 건설될 교량은 충주호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관광활성화에도 상당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주시는 용탄동 일대에 조성한 1,3,4,5산업단지, 용탄농공단지와 동량대교를 연결하는 도로를 별도로 건설할 계획 이어서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남한강 문화 '나룻터' 자리에 '명물'

남한강 유역 선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북 충주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 / 뉴시스

동량대교가 들어설 조동리는 충주댐 건설 이전 이었던 1970년대까지 '조돈(조동) 나루터'가 있었던 곳이다. 남한강 협곡지역을 지나 평야지대가 시작되는 동량면 조동리는 강폭이 좁아 나루터가 형성됐던 곳이다. 1990년 9월 집중호우로 선사유적이 노출된 후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는 신석기·청동기 유적이 대거 발견됐다. 또 집터와 불땐자리, 움 등 유구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7천년전부터 선조들이 농경과 어로생활을 했던 곳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선사시대 생활 유적이 대거 발굴된 곳에 산업단지, 역사·문화·관광지를 연결할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됐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충주 북부권역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정주환경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업이 완료되면 충주시내와 동량면, 금가면, 산척면 연결성이 향상돼 지역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주변 산업단지에 입주한 100여개 기업과 5천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어 연간 수십억워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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