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일원서 15~17일 열리는 '희망 나눔 한마당' 개최

서해안 유류사고 기념관 내부 모습 / 뉴시스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지난 2007년 발생한 기름유출사고 10주년을 맞아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15일부터 17까지 '희망 나눔 한마당' 행사와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가 열린다.

태안군은 사고 당시 태안을 찾은 전국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청정 태안의 아름다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행사기간 중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행사 주무대인 희망무대에서 출발해 만리포 노래비와 만리포선착장을 지나 다시 희망무대로 돌아오는 3km 코스로 사전 접수된 1천500명 외에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며 반환점인 만리포선착장에서는 '사랑의 밥차'에서 제공되는 따뜻한 주먹밥과 함께 10년 전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자원봉사자의 활동 현장인 태안을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행사로, 각급 인사들의 감사 인터뷰 영상과 시상식,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하얀 손수건 흔들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자원봉사의 위대함을 기리며, 선포식 이후에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인 '희망 콘서트'가 이어진다.

사고 당시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자원봉사자들의 방제 모습을 직접 재현하는 퍼포먼스로, 트랙터와 굴삭기, 양동이, 비치클리너 등 사고 당시 장비들이 동원돼 현실감 있는 방제 시연이 이뤄진다.

자원봉사자 및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으로, 초청가수의 공연과 즉석 노래자랑 및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유류피해 사고 당시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과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당시 방제 도구 및 물품 ▶해양 방제관련 자료 ▶건강 가이드북 ▶느린 우체통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환경과 희망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며, 12x8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딥워터 호라이즌'과 '청년경찰'이 각각 상영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피해복구에 힘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기간 중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및 유료 관광지 등에 대해 요금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며 "많은 분들이 행사기간 중 태안군 만리포를 방문해 자원봉사 성지로 거듭난 태안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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