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통사고 사망자의 1/4이 65살 이상 운전자....개인택시 기사 5명 중 1명이 65살 이상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운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노인운전자 교통사고율은 전체 교통사고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교통사고 사망자의 1/4이 65살 이상 운전자였다. 특히 충북의 개인택시 기사 5명 가운데 한 명은 65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령운전자 사고 발생비율은 고령자운전 문제가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 버스기사 또는 택시기사들은 정기적으로 자격심사 등을 받지만 일반 고령 운전자의 경우 스스로 운전대를 놓기 전까지 운전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7.2%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올해 13.8%까지 증가했고, 내년엔 14.2%로 올라 18년 만에 고령사회로 바뀔 전망이다.

2065년엔 4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만큼 고령운전자의 비율도 높아지게 돼 있다. 고령운전자 사고를 줄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노력과 제도적 지원이다.

실제 충주에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전남에서는 운전면허관리기관과 함께 실시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고령자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운전자에 대한 각종 우대정책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고령운전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가면서 사고를 줄일 다양한 법과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용 택시 운전자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해 인지능력 등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무료로 실시한다.

청주시는 14일 남일면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서 택시 고령운전자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교육은 70세 이상 개인택시운전자를 대상으로 속도감지 추정검사, 시공간 기억검사, 주의검사 등 인지기능검사와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시청각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선우 청주시 택시운수팀장은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고령운전자의 증가에 따라 고령운전자에 대한 방어운전 등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연령대별로 적성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일정연령 이후에는 인지기능검사를 통과한 경우에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방안 등 고령운전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택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운전 문화가 확산돼 교통사고가 감소하길 바라며, 안전 증진을 위해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에 매월 10명씩 택시 고령운전자 교육을 위탁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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