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일원서 15~17일 열리는 '희망 나눔 한마당' 개막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2007년 12월 7일,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기존 해상 기름유출 최대 규모인 1995년 시프린스호 유조선 좌초 사건보다 무려 2.5배나 많은 총 1만 2천547㎘의 원유를 태안해역에 유출시키며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태안군민들에겐 이루 말할 수 없는 절망을 안겼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태안은 사고발생 한 달 만인 2008년 1월 8일 1차 해상방제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10월 10일 마침내 도서지역의 해안방제까지 마무리하며 11개월 간 4천175㎘의 폐유와 3만 2천74t의 흡착폐기물을 수거, 청정 태안을 되살리는 기적을 이뤄냈다.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태안군에서 열리는 '희망 나눔 한마당' 행사와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는 10년 전 기적을 일군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국민들에게 태안의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사고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오늘은 오전 11시부터 만리포 희망무대 앞 해변에서 열리는 '희망 나눔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 해안 유류오염 방제 시연, 오후 4시 '희망의 성지 선포 환영행사' 및 '희망 콘서트'가 이어진다.

이밖에 작은 음악회, 희망사진 공모전 및 거리 展, 해안 영화관, 농·수·특산품 판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개관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가 3일간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태안군은 한상기 군수를 필두로 군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행사기간 중 연인원 237명의 공직자가 현장 근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복구에 힘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기간 중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및 유료 관광지 등에 대해 요금 20%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관람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10년 전 태안을 찾아주신 123만 자원봉사자 및 전 국민의 희생과 성원에 힘입어 태안군은 예상보다 빠르게 사고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오늘부터 3일간 열리는 희망 나눔 한마당 행사에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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