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의원, "잔존유 상당양 바닷속 진공상태로 선체안 보존"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 침몰해 있는 선박이 약 2천180척으로 추산되며 이에 따른 잔존유 위험성도 상당하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이 14일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천180척의 선박이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침몰선박을 종류별로 보면 어선이 1천771척(81.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화물선 108척(5.0%) ▶여객선 12척(0.6%) ▶유조선 5척(0.2%) ▶가스운반선 2척(0.1%) ▶케미칼탱커 2척(0.1%) 등의 순이었다. 선종이 명확지 않은 선박도 280척(12.8%)이나 됐다.

침몰 해역별로는 ▶남해 923척(42.3%) ▶서해 806척(37.0%) ▶동해 451척(20.7%) 등이었다.

권 의원은 "현재 침몰한 선박들의 잔존유는 바닷속 진공상태로 선체 안에서 보존돼 있다"면서 "하지만 태풍·해일·지진 등으로 침몰한 선박이 영향을 받거나 부식되면 유류 유출이나 폭발, 해양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또 "해양환경관리공단이 기름 적재량과 환경위험도가 높은 선박으로 분류한 선박은 31척이다. 이들 선박의 잔존유는 7천865㎘에 달한다"며 "이는 500㎖ 생수병 1천573만 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침몰선박 중에 잔존유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부터 조속히 현장조사를 완료해 제거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관계 당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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