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일상 알아보는 과정 재미있어"

중부매일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충북지역 초·중·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일일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천 덕산중학교 학생들이 14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역할과 신문제작 과정 전반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김용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상인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일상을 알아보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쉬는 날 없이 365일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말을 듣고 상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 이었다"고 표준수 학생이 체험소감을 밝혔다.

진천 덕산중학교(교장 김진균) 2학년 학생 35명이 14일 본사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는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진로체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날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직업세계와 신문, 방송 등 매체별 기자의 종류 및 특성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 알아봤다.

조별 현장취재는 기사 아이템을 정한 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김아현, 고지환, 강성원, 김동빈, 김하늘, 이어진, 표현민, 이윤비, 이태양)는 날씨와 명절 등 특수상황에 따른 청과물 가격에 대해 알아봤다. 올해는 폭염과 폭우로 가격이 크게 요동쳤고, 특히 복숭아의 피해가 컸다. 상인들은 명절 때 과일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도 늘어 추석특수를 기대했다.

2조(김유영, 손효원, 신승혜, 이경심, 이홍준, 임채웅, 이종휘, 조혜빈, 최선영)는 채소와 과일, 수산물 코너를 찾아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에 대해 조사했는데 역시 고구마, 전어 등 제철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3조(강나현, 김민수, 김태우, 박준혁, 박규리, 전희진, 우지연, 윤명경)는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의 일상에 대해 알아봤다. 상인의 절반이 생계 때문에 장사를 하게 됐고, 가업을 이어받은 사람도 예상보다 많았다.

4조(문현주, 장성준, 신송민, 김동진, 김준화, 최우석, 신발레리야, 임영롱)는 '동고동락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남'을 제목으로 한 공간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시장과 마트의 관계에 대해 취재했다. 마트 직원과 시장 상인들은 오랜기간 같이 일을 하면서 조화도 이루지만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마찰도 빚었다.

학생들은 발표시간을 통해 서로의 체험경험을 공유했다.

이어진 학생은 "상인들께 질문을 했는데 대답 대신 이 다음에 커서 사회에 나가면 더 힘드니깐 예습 등 열심히 공부하라고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손희원 학생은 "홍준상회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1조에 이홍준 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있어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덕산중 학생들은 오후에 편집국에 들러 신문제작과정을 견학하고 수료식으로 체험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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