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중국 최근 국경지역에 '탈북자 고용 엄벌'표지판 설치"
군인, 전문직 비중 늘어 눈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최근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북핵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 규모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에는 생활고를 못이겨 탈북 했던 주민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엔 농장원, 군인,전문직 등 비교적 북한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계층의 탈북 비중이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이 17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탈북민 입국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입국한 탈북민은 780명으로 지난해 동기(894명)에 비해 12.7% 감소했다.

탈북민 감소는 최근 북한 당국의 내부 단속과 북중 간 국경통제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통일부측은 설명했다.

실제, 중국정부는 최근 국경지역에 '탈북민에 도움을주거나, 고용을 하면 엄벌한다'는 표지판을 내거는 등 탈북민 단속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올해 들어온 탈북민의 직업유형별 비중을 보면 무직이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포인트 감소 한 반면 노동자와 농장원은 40.8%에서 56.9%로 16.1%포인트 늘었다.

특히 군인 및 공작원이 1.8%에서 3.5%로 전문직은 2.6%에서 4.1%로 각각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한 때 연간 3천명에 육박하던 탈북민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다음해인 2012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이 해에 전년보다 44%가 줄어든 탈북민이 들어왔고 2015년에는 1천275명까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천418명으로 소폭 늘어다가 올 들어 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금도 생활고 때문에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나 최근 들어선 북한에서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탈북을 하고 심지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탈북을 결심하는 사람도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