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류근홍 청주교통(주)대표이사·법학박사

청주 시내버스 / 중부매일 DB

청주시에서는 매월 넷째주 목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지정했다. 이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여 자가용 이용 자제로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고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의 감소로 인한 쾌적한 녹색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것이다.

이 행사와 관련해 다소의 아쉬움과 바램이 있다. 행사가 일부 관련 공무원과 유관기관단체 및 운수업체 직원들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행사성 행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청주시에서 '대중교통 이용의 날'만 지정해놓고 홍보를 하지 않으니 시민들조차 그런 날이 있는지 모른다.

말 그대로 행사의 취지를 살리기위해 시민 참여 인원과 행사 지역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시 차원에서 홍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 청주산업단지 입주기업체와 도심권의 직장별 단순 출·퇴근용 자가용 이용 직장인들의 자율적인 대중교통 이용 참여가 매우 절실하다. 청주산단의 경우 근로자들이 간선도로변에도 주차할 정도라면 차라리 시에서 입주업체와 협의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대중교통 이용의 날 행사 장소 또한 월별로 순회해가면서 산업단지와 기관별 자가용 이용자들을 위한 홍보의 효율성을 감안, 권역별 기관단체별 선택과 집중으로 현장에서 맨투맨식의 직접홍보도 필요하며 하루만이라도 일부의 시내버스에 홍보용 현수막을 부착해 운행하는 것도 효율화 방안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청주시에서는 각 회사와 기관 및 단체별 적극적인 참여의 협조나 독려가 필요하다. 즉 시민들이나 자가용 이용자들이 모르는 매월 넷째주 대중교통 이용의 날이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 하자는 취지이다. 실례로 청주시청과 산남동의 법조타운 지역 그리고 청주산업단지의 경우 주차장과 이면도로 등 불법주정차 차량이 꼬리를 무는등 실로 주변의 주차난은 갈수록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는 청주도 도심의 교통량 감축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교통정책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류근홍 청주교통(주)대표이사·법학박사

이와관련 일부 타 지자체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의 날에는 청사내 또는 지자체 관리의 공영주차장을 노약자와 장애인 및 임산부를 예외로 하고 일부 폐쇄하거나 이용 제한 등으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의 이용을 선도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이용을 유도하고 독려하고 있는것도 관심있게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중교통 당사자인 버스업체의 시민적 교통신뢰 구축의 노력이 당연히 선행되어야만 한다. 즉 운행안전과 친절 그리고 청결한 대중교통으로서 이용 고객인 시민들로부터의 선택과 함께 교통욕구 충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갈수록 승객이 감소추세인 오늘날의 대중교통은 시기적으로도 시민들의 이용과 격려와 응원이 더더욱 절실하다. 그러기에 시민들이 반응하고 공감하며 참여하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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