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손의종 시인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업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얼마전 아들이 부천에 정형외과를 열어 관절이 좋지 않은 아내와 함께 3개월마다 아들 병원을 다닌다. 그때마다 많은 지하철 승객들을 만난다. 이들 중엔 책을 읽는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지하철풍경을 본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산지식인 분석력· 통찰력· 사고력·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책을 읽고 얻는 지식보다는 못하다.

청주시는 각 곳에 공공도서관을 세우고 국민독서운동을 권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관심 밖이다. 시내도서관은 많은 책이 준비돼 독서하기에 불편함이 없지만 농촌도서관은 시설과 책이 너무 빈약하여 더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독서지도는 그들에게 마음에 양식과 지식을 심어주고 그들에게 미래사회를 개척하는 힘을 기르고 내 삶을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적으로 학교생활을 즐기게 되고 늘 정서된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학생이 된다. 자녀독서를 위해선 부모가 쾌적한 가정독서환경을 꾸며주고 독서하라는 잔소리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칭찬하는 안내가 필요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독서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인도이다. 이들은 주당 10시간 이상 책을 읽는데 비해 우린 주당 2시간정도로 인도에 비해 독서량이 너무 빈약하다.

손의종 시인

가끔 중앙도서관을 가보면 늘 학생들만 가득하지만 독서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어젠 무심천에서 책을 읽으며 운동하는 주부를 만났다. 그는 책을 읽으면 잠이 잘 오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독서습관을 길러준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처럼 키울 수 있다. 그는 어려서부터 마을도서관에서 컴퓨터에 관한 많은 책을 읽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다. 책은 사람들을 훌륭한 영재로 만드는 필수도구가 된다.

최근 대학시험이 수능성적보다 논술을 강조하는 입시체제로 바뀌고 있으니 학생들은 영상매체에만 매달리지 말고 초등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고 책속에 담긴 풍부한 상상력· 문장력· 탐구력· 통찰력· 해결력· 사고력을 잘 키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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