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지난 18일 청주시 옥산면 하천둑길 인근에서 20대 여성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20일 새벽 강원도 속초에서 긴급 체포된 피의자 A(32)씨가 같은 날 오후 청주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조사실로 이동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송휘헌 기자] 속보=청주흥덕경찰서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A(32)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범행현장에 같이 있던 B(21·여)씨도 살인방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둑길 인근에서 C(22·여)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나체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와 범행현장에 같이 있으면서 지켜보고 방조한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승용차 대신 콜벤을 불러 대전으로 가 지인의 차를 빌려 계획적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A씨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무서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곳에 C씨를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점과 시신 유기, 도주수법이 계획적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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