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톡] 이색 동네 축제를 찾아서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 해의 농사가 풍년을 예감케 하면 축제는 더욱 뜻깊다. 넉넉한 수확을 안겨준 신과 조화로운 자연의 혜택에 감사한다. 특히 청주 남일면에서는 민·관·군이 함께 준비한 축제가 열려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효향남일 한마음 축제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면장 최종규)은 지난 23일 농업기술센터 청심관에서 기업·미술관·공군사관학교가 함께 '효향남일에서 피어나는 예술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제5회 효향남일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가을 축제는 그동안의 축제와는 달리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들로 준비했으며, 지난 7월 수마(水磨)가 할퀸 면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축제는 ▶공군사관학교 군악대·비보이팀 ▶라폼므현대미술관 ▶청주시립무용단 ▶해태제과식품 직원 및 가족이 참여해 관객들과의 소통, 그리고 공연자의 호흡·몸짓·울림이 한 데 조화를 이뤄 서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식이 시작되기 전 축제를 여는 울림으로 공군사관학교 군악대의 선 있고 강렬한 무대와 파워풀한 몸짓을 보여줄 보이단의 무대로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식후 공연에서는 첫 번째로 라폼므현대미술관 렉쳐 콘서트(lecture concert)가 진행돼 뮤지컬 모차르트의 넘버 황금별을 들려주며 그에 대한 강의가 덧붙는 등 관객 소통 중심의 풍성한 공연이어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두번째로 청주시립무용단의 설장고, 화조, 서약, 쟁갈춤을 선보여, 한국 무용의 흥과 멋을 순백의 깨끗함과 섬세한 호소력으로 풀어냈다.

세번째 공연은 해태제과식품(주) 청주공장 직원가족 국악한마당으로 사물놀이, 태평가, 새타령, 성주풀이, 꽃타령 등의 공연과 수궁가, 군밤타령을 선보였다.

또한 면민사랑 한마당 공연과 해태국악사랑 명인 초청 공연으로 가야금병창3인, 판소리, 남도민요 무대 등을 진행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광모 한마음축제 추진위원장은 "남일면민을 위해 쉽게 만날 수 없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규 남일면장은 "이번 축제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지쳐있던 면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과 가치를 찾는 자리인 동시에 지자체와 지역의 문화시설, 관련 기관이 협업하는 모델을 구성하는 선례가 됐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 예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5회 효향남일 한마음축제는 문화적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이 쉬는 중간에 경품추첨 등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공돼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모범시민표창, 효자·효부상 시상을 통해 주민들을 독려하는 등 뜻깊은 행사가 돼 실질적인 주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청주시 전역이 축제로 물들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돼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고 있다. 먼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9월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을 넘어 세계를 품는다'라는 큰 틀 안에서 'Hands+ 품다'를 주제로 ▶기획전 ▶세계관 ▶페어 ▶교육프로그램 ▶학술 심포지엄 ▶워크숍 등을 다채롭게 꾸며졌다.

청주시를 대표하는 행사인 청원생명축제도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 농·축산물 한마당으로,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0일간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열린다. 자연 그대로를 살린 축제장에는 무려 1만 ㎡의 가을 들녘에 형형색색 꽃이 장관을 이루며, 대형 꽃 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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