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평균 47건, 작년에는 64건에 달해
원인의 47%가 누전, 합선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화재로 인한 전통시장의 피해가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26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및 피해현황(2012년~2016년)'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화재발생 건수는 총 236건으로, 매년 평균 47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한 해에는 64건으로 증가했다.

또 전통시장 화재로 인한 피해액도 급증하는 추세로 2012년 2억6천500만원에서 2016년 502억1천700만원으로 무려 180배에 달했다.

전통시장 화재의 주요원인으로는 누전, 합선 등의 전기적 요인이 최다로 111건(47%)이었으며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부주의가 55건(23.3%)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21.6%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보험 미가입 사유는 '보험료 부담(48.6%)', '필요성을 못 느낌(44.2%)'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어 의원은 "전통시장은 노후건물이 밀집돼 있고 인화성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가 많아 화재가 한번 발생하면 대규모 참사로 이어진다"면서 "전통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로 생계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전통시장의 취약한 전기시설에 대한 현대화, 안전관리를 통한 예방 등 전통시장 화재 근절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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