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박팽년 탄신 600주년 특별전

박팽년 특별전-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 포스터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박팽년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박팽년, 꿈속에서 도원(桃原)을 거닐다’특별전을 29일부터 12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팽년에 대해 조선 초 집현전 학자로서의 성취와 계유정난(癸酉靖難) 이후 비극적 죽음에 이른 박팽년의 삶을 대조하고, 신원(伸冤) 복원을 위해 애쓴 후손 및 사림(士林)의 사상을 재조명키 위해 마련됐다.

박팽년 선생은 집현전 학자로 경술과 문장·필법이 모두 뛰어나 집대성(集大成)이라 불렸으며, 세종대왕과 함께 사서(史書) 편찬, 한글 창제 등 신국가의 기틀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선생은 계유정난과 세조의 왕위 찬탈 이후 단종복위를 모의하는 등 단종에 대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굽히지 않아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다.

박팽년을 비롯한 사육신은 멸문(滅門)의 화를 당해 관련 자료가 일실(逸失)됐었으나, 금번 전시를 준비하며 전국에 흩어진 다수의 소중한 문화재를 모아 1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꼭 570년 전, 1447년 4월 20일 안평대군과 박팽년이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던 모습을 그려낸 안견의‘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복제본)’를 비롯해‘장릉사보(莊陵史補)’,‘단종정순왕후복위부묘도감의궤(端宗定順王后復位祔廟都監儀軌)’등 조선시대 왕실 주요 유물도 전시된다.

특히 대전에서 처음 공개되는 박팽년 선생 친필 옥판(玉版)은 박팽년 선생이 집대성으로 불렸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개막식은 29일 오후 4시이며, 전시개막을 기념해 당일 오후 2시에는 ‘박팽년의 선비적 삶과 절의정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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