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출국자 110만명 달해…전년대비 2배 이상

청주국제공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올해 추석은 10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행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추석연휴 출국자 110만명, 청주공항도 10만 이상 이용

이 같은 긴 연휴가 없는 내년에는 여행업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긴 휴가가 해외 여행 수요로 직결되지 않는데다 저비용항공사(LCC) 증가, 장거리 여행 비중 증가 등 구조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쳐 여행사의 아웃바운드 매출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출국자는 사상 최대인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출국자의 2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실제 청주공항의 경우도 10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콜레라·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 특히 조심해야

연휴 기간이 길다 보니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외국 현지에서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모처럼의 여행이 '악몽'으로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등이다.

청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수인성 감염병들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하는데 발열·설사·구토 증상을 유발하므로 여행 계획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간혹 감염병이 아니더라도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설사 증상에 걸릴 수 있는데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올바른 대처요령이다. 음식물뿐 아니라 모기와 같은 해충으로 전염되는 말라리아·뎅기열도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뎅기열·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한 지역을 여행할 때는 긴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적게 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 중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해외에서 감염병에 걸려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은 매년 400명 이상이다. 지난해 감염자는 541명으로 2015년 491명보다 10.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9월 25일까지 378명이 발생했다.

과식·과음 절대 '금물'

특히 올해처럼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과식과 과음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느슨해진 마음 탓에 명절에는 평소의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며칠 정도인데 어때'라는 생각으로 마음껏 즐기다 보면 과식이나 과음하기 쉬워지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간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에는 전이나 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나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빨리 먹다가 급체나 배탈과 같은 소화불량 증상을 겪기 쉽다. 특히 평소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의 경우, 가벼운 소화불량이 위경련이나 급성 위염, 급성 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위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설과 추석 명절 기간(1~2월, 9~10월)에 소화불량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년 중 설 명절이 있는 달인 1, 2월과 추석 명절 기간인 9, 10월에 전체 환자의 40%가 발생했다.

과음이나 과식 뿐 아니라 명절 스트레스, 장거리 이동 등으로 몸이 피곤해지면 위나 장운동이 위축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과음 역시 추석 명절 기간 중 건강을 해치는 주범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인체에 흡수된 알코올은 알코올분해요소에 의해 아세테이트와 물로 분해되어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이 증가해 간에 축적된다.

명절 술안주로 올라오는 기름진 음식은 이러한 간 내 지방 축적을 더욱 강화시키는데 특히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음주 후 적어도 48시간 이상 금주해 간이 회복하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 과식이나 과음을 줄이고 평소 생활 습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추석 명절을 즐겁게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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