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2017청원생명축제 &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체험프로그램 호평 '50만명' 돌파
청주공예비엔날레, 영화평론가·작가 등 워크숍 눈길

'2017 청원생명축제'가 대한민국 최고 농축산물축제의 명성을 잇고, 목표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추석을 맞아 고향에 돌아온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많은 관람객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축제장을 찾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따라 청원생명축제의 성과와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일 오후 6시 주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이승훈 청주시장은 "올해 청원생명축제는 우수한 청원생명 농축산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널리 알린 계기가 됐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축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열린 폐막공연에서는 장미여관과 데이브레이크, 신현희와 김루트, KCM 등 인기가수들을 초청해 축제의 막을 내리는 아쉬움을 달래며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시작된 '2017 청원생명축제'는 1만㎡가 넘는 들판을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으로 장식했고, 이색식물들의 향연으로 가득찬 생명농업관의 명품 전시, 길가를 따라 심겨진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등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추억의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기억에 남게 됐다.

또 청주지역 우수 농축산물을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청원생명 농특산물판매장과 축산물판매장, 셀프식당, 청원생명쌀밥집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농민도 좋고 관람객도 좋은 넉넉한 인심의 한마당 잔치가 매일 펼쳐졌다.

청원생명축제 입장객 총 50만7천453명

특히 올해 처음 조성한 자연쉼터는 푸른 잔디 위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모래놀이와 물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관람객들의 피로를 풀어준 힐링존의 족욕서비스, 그리고 개·폐막공연 외에도 제2회 청원생명가요제, MBC가요베스트, KBS전국노래자랑 등 여느 해보다 풍성한 대형 공연이 달라진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더욱이 고구마 수확체험을 비롯한 60여 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퍼레이드, 버스킹 공연, 건강정보관과 우수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내내 이어졌다.

열흘 동안 축제장을 다녀간 입장객은 모두 50만7천453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공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줄고, 하이라이트인 폐막일 비가 오고 기온도 내려갔지만 업그레이드된 축제장 조성과 운영으로 목표 인원 5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주말과 휴일 오창 신시가지에서 축제장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많은 관람객들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교통흐름도 비교적 원활해져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축제장의 일부 전시관과 시설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을 위해 을 연휴가 끝나는 10월 9일까지 개방된다.

추석연휴 비엔날레 행사장 '인산인해'

오는 22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2017청주공예비엔날레가 추석 연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동안에만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막 26일차인 9일 누적 2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연휴를 맞아 특별 공연, 워크숍, 청주디지털공예실험실과 다양한 이벤트들이 집중 편성되면서 관람객들에게 일상을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예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숨겨져 있는 공예의 가치를 이야기 하고, 참가자는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일 최은 영화평론가, 7일 스위스 얀 루드비히(Jan Ludwig)작가, 8일 현대미술가 김현주 작가, 9일 위아낫 컴퍼니의 워크숍이 이어졌다.

청주디지털공예실험실의 불도 꺼지지 않았다. 반려로봇 만들기, 드로잉 머신, 3D 스캔과 문화재 복원 등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나만의 뱃지를 만들어볼 수 있는 '컬러링, 드로잉, 메이킹'은 미취학 아동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의 작은 음악회를 테마로 전시장 2층 휴게공간에서는 청주 첼로 앙상블의 공연과 세계관 몽골관에서는 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과 양금(여친)을 통한 전통 음악 연주와 가창 예술인 흐미 공연도 펼쳐졌다. 기획전 섹션4에서는 전시장 자체가 무대가 된 송인섭트리오의 재즈 공연은 관객과 공연자의 경계를 허물면서 직접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광장에 들어선 공예 체험 부스와 푸드 트럭에도 연이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광장에서는 버블아티스트 MC선호, 마술사 이단비의 신비로운 마술의 세계, 마술사 구자언의 매직쇼(Magic Show) 등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됐다.

전시장 3층 공예페어에서는 할인 행사, 기념품 증정, 돗토리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루어졌다. 특히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세트장을 활용한 특별존에서는 지유명차와 백비헌티가 차 관련 미니 강연과 전통 차 체험 등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참여 작가의 방문도 줄이었다. 기획전 섹션4에 참여한 차종례 작가와 세계관 스위스관 작가 쥬타 갈리지아(Jutta Galizia), 나드자 푸티(Nadja Pfeuti), 얀 루드비히(Jan Ludwig) 등이 방문했다. 특히 얀 루드비히 작가는 공예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에 참여해 관람객들과 석고 공예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인 가족 무료 혜택

외국인 관람객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추석 당일에는 세계관 국가의 날을 맞아 몽골인 가족들이 방문해 무료입장의 혜택을 누렸다.

미국에서 온 로잘리 크낙(Rosalie Knaack)씨는 "지난 2015년에 이어 비엔날레에 방문하게 됐는데 넓은 폐 공장에서 공예와 미디어의 융합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확장된 공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도자 작가로서 흥미로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연휴 동안 노영민 주중대사를 비롯해 영화배우 봉태규, 개그맨 임혁필, 김봉곤 훈장 등이 방문했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열흘간의 긴 연휴였던 만큼 타 지역에서도 많이 비엔날레를 보러 많이 방문했다"며 "연휴 이후부터는 학교들의 중간고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단체 관람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목표 관람객 수인 35만 명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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