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해소엔 스트레칭 도움
청주공항 7만8천여 명 이용
고속버스터미널 비교적 한산
귀성·귀경행렬 분산 등 영향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은 귀성객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이완종·송휘헌 기자] 10일간 추석 연휴가 드디어 끝났다. 명절에는 가족, 친척을 만나 즐겁지만 연휴의 여파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도 쌓이고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장거리 운전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데다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정신적으로도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명절 증후군은 음식 준비, 상차림 등 가사노동이 집중된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동안 생활 패턴이 바뀌고 집에서 먹고 자다 보니 생체 리듬 자체가 깨져 누구든 명절 증후군을 느낀다.

대다수 50대 직장인은 명절 연휴 뒤 출근하기가 두렵다. 최소 5일 이상 지속되는 연휴 기간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 유지기관의 적응력이 떨어져 심신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다.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 및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고 관광이나 운동, 놀이 등으로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중장년층인 50대에게는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역시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충분한 수면만이 연휴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로 재적응해 다음날 출근 시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출근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주부들 입장에서는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물론 집안 어른들을 모시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명절 후 집안일을 하면서도 자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손목, 허리, 목, 다리 등에 무리가 많이 감으로 이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을 전문가들은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황금연휴가 마무리 되며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귀성객들이 하나둘 청주공항과 청주고속버스터미널로 모였다.

청주공항에는 긴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송휘헌

9일 청주공항 입국장에는 긴 연휴를 이용해 가족, 친인척,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는 다양한 승객들이 있었다. 중국으로 4박 5일간 다녀온 A(44)씨는 "일이 바빠 휴가도 잘 내지 못했는데 가족들과 뜻깊은 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 좋았다"며 "재충전한 것을 발판으로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B(18·여)양은 "추석에 제사를 지내고 사촌들과 모두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은 처음인데 더 친밀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코앞이라 여행을 갈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좋은 기억이 될 것 같고 학교에 친구들도 빨리 보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C(33)씨는 "취업하느라 결혼하느라 바빠서 친구들을 제대로 못 봤는데 5년만에 모두 같이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며 "매번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긴 연휴덕분에 친구들도 보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연휴기간 청주국제공항에는 많은 이용객들이 몰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7만8천46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선은 6만8천131명, 국제선은 1만333명이 이용했다.

반면 고속버스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했다. 9일 오전 청주고속버스터미널에는 연휴 마지막날임에도 이용객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버스 승하차장에는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에 귀경객들임은 알 수 있었다.

정소영(23·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돌아오는 버스예약을 미리했지만 만석은 아니었다"며 "9일 오후부터 귀경객으로 막힌다는 소식을 들어 오전중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티켓을 예매해 비교적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휴기간(9월 29일~8일)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한 이용객의 수는 9월 29일 3천267명, 30일 4천325명, 1일 2천549명, 2일 2천869명, 3일 2천813명, 4일 4천132명, 5일 4천107명, 6일 3천854명, 7일 3천855명, 8일 3천368명 등 총 3만5천139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이번 연휴기간 버스터미널의 이용객들은 평년수준"이라며 "이는 연휴기간이 길었던 만큼 승객들의 귀성·귀경 행렬이 분산됐고 노선 또한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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