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도 향상·예비후보 몰려 권리당원 가입 4만명 초과
한국당, 청주권 경쟁 치열 대선 후 5천명 이상 증가 '호전 예상'
국민의당, 안대표 나서 조직점검·신인영입 지지도 확산 기대감
정의당, 14일 도당 창당 청주 전지역 후보 출마·비례 배출 목표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추석 연휴가 종료됨에 따라 지역정치권은 2018년 치러질 6.13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여·야 '지형'이 바뀐 데다 다당제 구도 등 '변수'가 많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여 여·야 정당과 예비후보들은 당 지지도 확산을 통한 '지선 필승 카드'를 가동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추석연휴가 시작됐던 지난달 30일 '권리당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된 당 지지율과 예비후보 '쏠림 현상' 등이 반영돼 4만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에 따라 9일 현재까지 접수된 가입 신청서 전산입력 작업을 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5.9 대통령 선거 전후 충북도당 당원 규모가 1만 3천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와 중앙당 지침에 따라 6개월 이상 당비(1천원 이상)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에 후보 경선 투표권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5월로 예상되는 후보경선 일정을 고려한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을 지지할 당원 확보에 안간힘을 다했다.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구)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장 후보는 한범덕 전 시장과 연철흠 충북도의원, 이광희 충북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 부지사의 경합이 예상돼 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출마 예정자들이 당원 가입에 공을 들이면서 전체 당원 규모가 4만명을 초과했다"며 "당원은 물론 재정 여건도 훨씬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경선 후보군이 두터운 청주권을 중심으로 '책임당원' 가입이 증가해 대통령 선거 이후 5천명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는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김병국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승훈 현 시장은 항소심에서 직위상실형(정치자금법위반·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법원 판결이 출마 여부를 가를 변수이다.

한국당은 3개월 이상 월 1천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꿔 10월말이나 11월초까지 가입하면 내년 2월~3월로 예상되는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도지사 후보는 마땅치 않지만, 경쟁이 치열한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주도한 당원 가입이 크게 늘었다"며 "도내 시·군 지역 선거는 유리한 지역이 많고, 전반적인 당 지지율 역시 내년초쯤에는 뚜렷하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치행태에 염증을 느낀 이들과 다당제 선호 인사들이 몰려 당세가 크게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경선을 염두에 둔 후보들의 당원 가입 독려 행태와 달리 당세 확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영향에 힘입어 대선 직전이었던 지난 6월 3천명 안팎이었던 당원 규모가 5천500명을 초과했다고 한다. 충북도당은 추석 이후 안철수 대표가 전국 253개 선거구에 대한 조직점검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지도와 조직 규모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다. 국민의당에서는 도지사 후보로 신언관 도당위원장, 청주시장 후보로 임헌경 충북도의원(청주 7)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지역 조직점검과 신인 영입 등 다양한 플랜을 실행하면 당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지율 확산과 당원 가입 등 당세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오는 14일 충북도당 창당대회를 계기로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비례대표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을 배출에 초점을 맞추는 게 핵심 전략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의당은 이에 따라 청주권 전 지역구에 시·도의원을 출마시켜 지역구 진출과 비례대표 배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청주권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시도의원 출마와 함께 청주시장 후보를 내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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