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추첨 번호 부여 방법도 개선키로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지난 5일 경찰과 참관인 입회하에 중학교 신입생 추첨 배정을 진행하고 있다. 2017.01.07 (사진=청주교육지원청 제공)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줄세우기 배정' 논란을 빚었던 청주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 방법이 변경된다.

11일 청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교육수요자 만족도 제고, 민원 예방 등을 위해 '중학교 신입생 배정방법 개선안'을 마련, 행정예고했다.

2018학년도부터 적용 예정인 개선안의 핵심은 근거리 순위 배정 비율 상향과 개인번호, 추첨 번호 부여 방식의 변경이다.

근거리 순위 배정 비율은 1∼4학교군 중학교의 1지망 인원이 정원을 초과했을 경우 정원의 80%에서 90%로 늘어난다.

근거리 중학교 순위란 학교군 내 모든 중학교를 1∼7지망 식으로 복수 지원해야 하는 학생들이 배정원서 제출 전에 자동으로 부여받는 1순위에서 6순위까지를 말한다.

6학년 B군의 거주지 학교군에 8개 중학교가 있다면 아파트 동 출입구 등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학교가 B군의 1근거리(1순위) 학교, 그다음으로 가까운 학교가 2근거리(2순위) 학교가 되는 셈이다. 5순위 이후의 나머지 학교는 일괄 6순위가 된다.

학교 번호 2자리, 학급 번호 2자리, 출석 번호 2자리로 부여했던 지원자 개인 고유번호(6단위)는 학교 번호 2자리와 무작위 추첨번호 4자리로 바뀐다.

2017학년도까지 1∼10 사이의 수였던 추첨 시작번호와 추첨 간격번호도 개선된다.

지난해 공교롭게도 공개 추첨한 추첨 시작번호와 간격번호가 모두 1번이 나와 일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근거리 배정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2018학년도부터는 '총지원자(입학대상자) 수를 중학교 지망별 지원자 수로 나눈 나머지'가 추첨 시작번호가 되고, 추첨 간격번호는 10∼20 사이의 수로 변경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시스템 보완과 함께 학생들이 근거리 중학교에 최대한 많이 배정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은 오는 19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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