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마트 매출 5%·백화점 1% 상승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는 긴 연휴가 지난 뒤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사진은 11일 다소 한가한 유통업체 모습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지난 추석연휴 동안 청주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이 매출액 상승이라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내수침체와 더불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의 증가가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과적으로 매출이 올랐다. 매출 부진을 겪은 지난 5월 연휴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이상 신장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보다 1.5% 상승한 수치로 평소 매출 목표액 대비 평균 98%를 달성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연휴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주요 판매물품은 명절에 쓰일 제수품들로 이중 4만~5만원대의 과일세트가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관계자는 "지난해 택배물량이 폭주했던 모습과는 달리 올해는 긴 연휴로 인해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이며, 차례상에 쓰일 과일세트를 가장 많이 찾았다"고 밝힌후 "다음으로 3만원 이하의 참치, 햄 등 실속선물세트를 기업체 선물이나 일부 소비자가 찾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 하나로클럽 청주점도 역시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하나로 클럽의 주요 판매품목은 과일과 육류로 특히 단가가 높은 한우, 갈비 등 육류의 판매량이 크게 올랐으며, 1만~3만원대의 실속선물세트 또한 판매량이 상승했다.

농협하나로클럽 박상영 계장은 "이번 추석 연휴동안 우려와는 다르게 매출이 5%가량 상승했다"며 "연휴 직후인 현재 급증했던 방문객도 줄어들었고, 추석기간동안 쉬지 못했던 직원들도 이제야 휴가를 내 쉬는 등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충정점도 매출 호조세를 띄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 3~4일 휴무의 경우 지난 5월 연휴 매출 부진을 겪은 것을 예상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방문객이 오히려 10%가 증가해 매출이 1%가량 올랐다.

방문객 수요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추석 방문객보다 1만명 가량이 더 많이 방문한 수치다. 연휴 기간동안 본관 의류코너 방문객은 줄었지만 식품관과 유플렉스 방문객은 크게 늘었고, 선물세트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예상과는 다르게 매출이 상승했으며, 청주 특성상 귀성객이 많고 외부로 나가는 이들이 적은 것이 방문객 증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