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제98회 전국체육대회] 11. 세광고등학교 야구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올해 첫 우승컵 도전
KBO 신인드래프트서 김유신 등 5명 프로 데뷔
"최강 야구 보여줄 것" 포부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충북에서 13년만에 펼쳐지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체전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세광고 야구부 단체사진 /충북도체육회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야구종목 준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등학교가 올해 첫 전국체전 우승컵에 도전한다.

세광고는 1954년 충북에서 가장 먼저 야구부를 창단했다. 충북야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송진우가 재학했던 198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처음 전국대회 우승에 성공했고 이듬해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지난해 충남 아산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명가재건에 성공해 올해는 전국체전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 타 지역의 대학팀들을 수시로 불러들여 연습게임을 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 6월 보은 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예선에서 야구명문인 청주고를 꺽고 남자고등부 충북대표로 선발됐다. 평소 학교 운동장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세광고 야구부는 정규수업을 모두 마치고 오후부터 야간까지 매일 하루 6시간씩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막바지 기량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에 열린 '2018 KBO 신인드래프트'에 3학년인 김유신(기아)과 김형준(NC)·조병규(넥센), 졸업생 김선기(넥센)·박건우(NC) 등 5명이 프로로 데뷔했다. 한 학교에서 3명이 1라운드 지명자 10명 안에 들어 간 것은 역대 KBO 드래프트 역사상 처음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팀 에이스인 김유신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3km를 찍으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숱한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 세워 '닥터K(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투수를 일컫는 별칭)'란 별명을 얻은 선수다. 김형준은 강한 어깨와 투수 리드에 강점을 갖고 타격 또한 일품인 선수로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고 조병규는 정교한 타격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광고는 이처럼 강력한 에이스들을 앞세워 금년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 제97회 전국체전 준우승의 쾌거는 어느 한명의 노력이 아닌 세광고 야구부 모두의 땀과 노력이 낳은 결과였다"며 "금년 제98회 전국체전에서도 의기투합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길 바라고 도체육회에서도 남은기간 최선을 다해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광고는 오는 23일 세광고 야구장에서 전남대표(순천효천고)와의 예선전을 시작으로 제98회전국체전 우승기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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